273 장

"우리... 우리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예요." 왕수청은 이 질문을 받자 거의 정신이 돌아올 뻔했지만, 다행히 주소강이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환각 상태에 있는 왕수청의 코 근처에 약 가루를 다시 뿌렸다.

"푸흐!" 장우치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, 주소강도 웃음이 나왔다. 40대의 중년 아저씨가 얼굴에 따뜻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니, 그에 대한 미움이 이상하게도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.

소홍춘이 가십을 계속하려는 장우치와 주소강을 제지하며 말했다. "우리 돌아가서 왕사부도 잡아오자."

주소강이 정신을 차리고 ...